좌심부전과 우심부전 울혈성 심부전 차이 사망률은?
“숨이 차고, 다리가 붓고, 자꾸 피곤해요.”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심부전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심부전은 좌심부전, 우심부전, 울혈성 심부전 등으로 나뉘는데, 각각 증상과 원인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좌심부전과 우심부전 차이’, ‘울혈성 심부전이란’, ‘심부전 증상과 진단’ 등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질문에 답하며 정확하고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좌심부전(좌심실 기능저하)은 심장의 왼쪽, 즉 좌심실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폐에서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이 제때 배출되지 못하고 폐에 정체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 호흡 곤란 (기좌호흡,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
좌심부전의 대표 증상으로, 누웠을 때 폐에 혈액이 더 많이 몰려 산소 교환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숨이 가빠집니다. 이로 인해 베개를 높이 베거나 앉은 자세에서 잠을 자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밤중에 갑자기 숨이 차서 잠에서 깨어나는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이 자주 발생합니다.
● 만성 피로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하면 각 기관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집니다. 이로 인해 특별히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지속적인 피로감,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가 나타납니다. 피로는 초기 심부전에서 흔히 간과되기 쉬운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 기침 또는 거품 섞인 가래
좌심실 기능 저하로 인해 폐에 수분이 고이면, 폐포 내 삼출물이 증가하면서 자극성 기침이 유발됩니다. 특히 밤에 누웠을 때 악화되며, 경우에 따라 거품 섞인 분홍빛 객담(가래)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는 폐부종의 전조일 수 있어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 운동 시 숨참
가벼운 활동, 예를 들어 계단을 오르거나 평지를 빠르게 걷는 정도의 운동에도 숨이 쉽게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심장의 펌프 기능 저하로 인해 활동 시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심부전의 전형적인 초기 신호 중 하나로,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심부전(우심실 기능저하)은 심장의 오른쪽, 우심실이 혈액을 폐로 보내지 못해 전신 정맥에 혈류가 정체되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하지 부종, 복수, 간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좌심부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 다리·발목 부종
우심부전이 있으면 정맥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중력의 영향을 받는 다리나 발목부터 부종이 시작됩니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부기가 심해지고, 양말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붓는 경우도 많습니다.
● 복부 팽만
복부로 혈액이 몰리면서 복강 내에 체액이 고이는 '복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가 단단하고 팽창된 느낌이 들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 곤란이나 식욕 저하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 소화불량
간과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거나 정체되면 소화기계 기능이 떨어져 불쾌감, 더부룩함, 식후 복부 팽만감 등이 자주 발생합니다. 명확한 위장 질환이 없어도 우심부전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 경정맥 확장
우심부전 시 혈액이 상체 정맥에도 정체되어 목에 있는 경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도드라져 보입니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 뚜렷하게 확인되며, 간헐적으로 목이 뻣뻣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은 혈액이 심장에서 원활히 순환되지 못해 폐, 간, 다리 등에서 정체되어 부종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용어는 심부전 증상이 폐(좌심부전)와 말초조직(우심부전)에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형 심부전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 호흡 곤란 + 하지 부종 동시에 존재
좌심실과 우심실 기능이 모두 저하된 울혈성 심부전에서는 폐에 혈액이 정체되어 숨이 차는 동시에, 말초 정맥에도 혈류가 몰려 다리·발목이 붓는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심부전이 복합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 복수와 간 비대 동반 가능
심부전이 진행되면 우심실 기능 저하로 복부에 혈류가 몰리면서 복수가 차거나 간이 비대해질 수 있습니다. 복부가 팽창되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며, 복부 불쾌감이나 오른쪽 윗배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 반복적인 체중 증가, 피로, 운동 능력 저하
체내에 수분이 쌓이면 짧은 기간에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산소 공급 저하로 인해 만성 피로와 활동 시 숨참이 동반됩니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거나 계단을 오르기 힘든 등 운동 능력이 저하됩니다.
● 입원과 재발이 잦은 심부전 유형
울혈성 심부전은 급성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호흡 곤란, 부종 등으로 입원이 자주 필요하며, 치료 후에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재입원율이 높은 특징을 가집니다.
울혈성 심부전은 이 두 가지가 함께 발생하는 복합형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BNP와 NT-proBNP는 심장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같은 물질입니다. 심장이 너무 많은 일을 하거나 부담을 받으면, 심장 근육에서 이 물질들이 혈액 속으로 분비됩니다.
그래서 이 수치를 측정하면 심장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즉 심부전이 의심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BNP가 100pg/mL 이상, 또는 NT-proBNP가 300pg/mL 이상이면, 심장에 부담이 크고, 심부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사용됩니다.
심부전은 사망률이 꽤 높은 질환입니다.
많은 분들이 단순 피로나 고혈압 정도로 오해하고 넘기기 쉽지만, 사실 심부전은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없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아래에서 통계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5년 생존율 평균 약 50%로 이는 일부 암보다도 높은 사망률입니다. (예: 대장암 약 75%, 유방암 약 90%)
● 진단 후 1년 내 사망률 약 20~30%로 특히 고령자나,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경우에는 위험이 더 큽니다.
● 재입원이 잦을수록 예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심부전으로 1년 이내 재입원할 확률은 약 30~50%이며, 입원과 퇴원이 반복될수록 사망률도 급격히 높아집니다.
●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전신 기능에 직접 영향
→ 폐,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의 혈류가 줄어들며 다기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악화됨
→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몇 년에 걸쳐 지속 악화됨
● 부정맥, 폐부종 등 합병증 발생 위험
→ 돌연사 위험 증가
● 생활습관 관리가 어렵고, 치료 순응도도 낮음
→ 약물 복용, 저염식, 수분 제한 등을 꾸준히 지키기 힘들어 재발이 많음
약물 치료 + 식이·운동 관리 + 정기 진료를 잘 지키면 5년 생존율이 70% 이상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SGLT2 억제제, 심장 재동기화 치료(CRT), 삽입형 제세동기(ICD) 등 사망률을 줄여주는 과학적 근거가 확실한 치료법이 계속 발전 중입니다.
숨이 찬 증상, 다리 부종, 지속되는 피로감이 있다면 심부전 검사를 고려하세요. 좌심부전은 주로 호흡기 증상, 우심부전은 말초 부종이 핵심입니다.
울혈성 심부전은 이 둘이 동시에 발생하는 중증 상태입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혈압·당뇨 조절, 저염식과 유산소 운동은 심부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