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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자연 발생도 가능할까? 태국 사례로 본 탄저병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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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한때 생화학 무기로 사용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병원균, 바로 탄저균입니다. 그런데 최근 태국에서 탄저균 감염 환자가 자연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금 전 세계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탄저균은 감염 경로에 따라 치사율이 무려 최대 95%까지 치솟을 수 있어, 단순한 전염병 그 이상의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탄저균이란 무엇인지,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지, 증상과 치료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렇게까지 위험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까지 자세하고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탄저균으로 감염되는 탄저병은 예방이 가능한 감염병입니다. 지금부터 탄저균을 알고, 예방하는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생물무기 탄저균

▣ 탄저균이란?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은 흙이나 풀밭 같은 자연환경에 사는 아주 작은 세균입니다. 이 세균은 주로 소, 양, 염소 같은 초식동물 몸에 감염되며, 사람도 그 동물과 접촉하거나 고기를 먹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탄저균은 살기 힘든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포자'라는 단단한 껍질을 만들어요. 이 포자는 비가 오든 햇빛이 쨍쨍하든 약품으로 소독해도 죽지 않고 수십 년 동안 땅속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사람 몸에 들어가면 이 포자는 깨어나서 활동을 시작하고, 몸 안에서 증식하면서 '탄저병'이라는 위험한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 포자(spore)는 세균이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만드는 아주 단단한 보호 껍질입니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 완전 다른데 뭐가 다르지?

세균과 바이러스감기만 걸려도 "세균이 옮았나?" "바이러스 때문인가?" 하는 말 자주 듣습니다. 약국이나 병원에서도 세균 감염인지 바이러스 감염인지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곤 합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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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저균의 주요 역사

 

1. 최초 발견 – 19세기

1876년, 독일의 과학자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가 탄저균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세균이 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이 발견은 세균학의 시작이자 큰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2. 첫 백신 개발 – 파스퇴르

프랑스의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는 탄저균을 약하게 만든 백신을 소에게 주사해 예방에 성공했습니다. 백신이라는 개념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생물무기 사용 – 20세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독일 등 일부 국가는 탄저균을 무기로 사용하거나 연구했습니다.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 편지 테러 사건'이 발생해 여러 사람이 숨지고,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편을 통해 흰 가루(탄저균 포자)를 보내는 생화학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4. 한국과 탄저균

2015년 주한미군이 오산 기지에서 탄저균을 실험용으로 반입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불안이 커졌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국가 차원의 생물학 테러 대비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습니다.

 

 

  탄저균 감염 경로

탄저균은 주로 다음의 세 가지 경로로 인간에게 감염됩니다.

 

1.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 (피부 탄저병)

가장 흔한 감염 경로예요. 탄저균 포자가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된 동물의 털, 가죽, 뼈를 만졌을 때, 탄저균이 묻은 먼지나 물질에 손이 닿았을 때, 사냥이나 가축 작업 중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탄저균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2.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 (흡입 탄저병)

가장 위험한 감염 경로입니다. 탄저균 포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방독면

 

오염된 동물 가죽을 가공하거나 손질할 때 포자가 날리는 경우, 생물무기나 테러로 포자가 공기 중에 퍼질 때, 실험실이나 군사 시설에서 포자 노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3. 입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 (위장관 탄저병)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덜 익혀 먹었을 때나, 오염된 식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됩니다.

 

위생 관리되지 않은 도축 고기 섭취, 오염된 물이나 조리 도구 사용, 감염된 동물을 조리 중에 손에 묻은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 탄저병 증상 및 치사율

탄저병은 감염 경로에 따라 증상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흡입 탄저병은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제부터 각 감염 유형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피부 탄저병 (Cutaneous Anthrax)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탄저균이 상처 난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올 때 감염됩니다. 주로 감염된 동물의 털, 가죽, 고기, 뼈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피부 탄저병 증상
잠복기는 1~7일이며, 처음에는 벌레 물린 듯한 작은 혹(물집)이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부위가 검은색 중심을 가진 궤양(딱지처럼 움푹 파인 상처)으로 발전합니다. 주변 피부가 붓고 가려우며, 드물게 전신 발열이나 근육통이 동반됩니다.

통증은 거의 없지만 보기에는 무섭게 변할 수 있습니다.

피부 탄저병 치사율
항생제를 적절히 투여하면 거의 다 치료됩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약 5~20%에서 전신 감염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습니다.

2. 흡입 탄저병 (Inhalation Anthrax)

가장 위험하고 치사율이 높은 형태입니다. 탄저균 포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폐로 들어갈 때 발생합니다. 가죽 가공, 탄저균 실험 노출, 생물무기 테러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흡입 탄저병 증상
잠복기는 1~7일이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기침, 발열, 몸살,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빠르게 호흡 곤란, 흉통, 발한, 쇼크 등으로 진행되며, 폐출혈, 뇌막염, 전신 패혈증으로 연결되면 사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흡입 탄저병 치사율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거의 75%에 달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도 치사율이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위험한 감염입니다.

3. 위장관 탄저병 (Gastrointestinal Anthrax)

감염된 고기나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형태입니다. 특히 덜 익힌 고기나 비위생적인 도축 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위장관 탄저병 증상
잠복기는 1~7일이며, 복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가 주요 증상입니다. 심하면 혈변, 구토물에 피가 섞이기도 하며, 장 점막이 손상되면 쇼크, 복막염 등 생명 위협이 되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탄저병 증상 - 복통


 위장관 탄저병 치사율
치료하지 않으면 25~60%의 높은 치사율을 보입니다. 진단이 어렵고 늦어지기 쉬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 탄저병 진단 검사 방법

 

1. 피부 병변 검사

피부 탄저병이 의심되는 경우, 피부 궤양 부위에서 채취한 조직이나 분비물을 현미경 검사합니다. 염색 검사(그람 염색)로 탄저균의 모양(막대 모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배양 검사를 통해 탄저균이 실제로 자라는지 확인합니다.

 

가장 빠르게 확인 가능한 초기 검사입니다.

 

2. 혈액 검사

감염이 전신으로 퍼졌거나, 흡입 탄저병이 의심될 경우 혈액에서 직접 탄저균을 배양하거나, 백혈구 수치, 염증 반응 지표(CRP, ESR) 등을 확인해 감염 여부를 파악합니다. 흡입형 탄저는 빠르게 전신에 퍼지기 때문에 혈액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3. PCR 검사 (유전자 검사)

탄저균의 DNA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고, 몇 시간 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탄저병 응급 진단에 매우 유용합니다. 실험실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4. 배양 검사

혈액, 피부, 가래, 대변, 소변 등 감염 부위에 따라 시료를 채취탄저균이 실제로 자라나는지 확인합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3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확진 진단에 사용되며, 항생제 투여 전 채취해야 정확도가 높습니다.

 

5. 흉부 X선 또는 CT 촬영

흡입 탄저병의 경우 폐에 염증, 부종, 림프절 비대 등이 생기므로 흉부 X선이나 CT를 통해 이를 확인합니다. 증상이 폐렴처럼 보일 때 감별 진단용으로 사용됩니다.

 

 

▣ 치료 및 예방

1. 백신 접종 (고위험군 대상)

탄저균 백신(AVA: Anthrax Vaccine Adsorbed)은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군인, 생물학 실험자, 동물 관련 종사자 등 탄저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에게만 맞힙니다.

탄저병 예방 - 백신


탄저균 백신은 예방 효과는 있지만, 모든 감염을 100% 막는 것은 아니며, 치료와 병행이 중요합니다.


일반인에게는 정기적으로 접종되지 않습니다.

 

2. 직업적 노출 예방

탄저균은 주로 감염된 동물의 고기, 가죽, 털, 뼈 등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가죽 가공 공장, 도축장, 수의사, 야생동물 해부 및 처리 업무, 탄저균 실험 관련 연구소와 같은 작업 환경에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작업자는 장갑, 마스크, 보호복, 고글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사용 도구와 작업 공간은 고온 소독 또는 살균 처리하면서, 혹시라도 상처 난 부위가 있는 경우는 작업에서 열외 되어야 합니다. 작은 상처 하나가 감염 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감염된 고기나 동물 섭취 금지

탄저균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동물 고기를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식 도축 과정을 거친 안전한 고기만 섭취하고, 야생동물 고기(특히 사체)는 절대 섭취하면 안 됩니다.

감염된 고기를 먹으면 위장관 탄저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리 시에는 고기의 중심 온도를 75℃ 이상으로 완전히 익혀야 안전합니다. 날고기를 만진 손이나 조리 도구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척하세요.

 

4. 생물학 무기 공격 대비

탄저균은 극도로 생존력이 높은 포자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기 쉬워 바이오테러에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2001년 미국에선 우편으로 탄저균 포자가 담긴 흰 가루가 배달되어, 5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한미군 실험실에서 탄저균이 반입된 사례가 있어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타저균 공격을 대비해서 정부는 생물학 무기 대응 체계와 응급의료 대응 훈련을 꾸준히 시행 중입니다. 일반 시민도 정부 지침에 따라 행동 요령 숙지,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탄저병, 우리나라에서도 생길 수 있을까?

1. 자연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존재’

우리나라는 축산물 위생 관리 수준이 매우 높은 국가입니다. 감염 동물 수입 시 검역 절차도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어, 해외에서처럼 자연발생하는 탄저병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됩니다. 야생동물 밀렵이나 밀수, 비위생적인 고기 유통, 국경 밖 지역에서의 발병 후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2. 생물학 무기나 실험용 유입 사례는 있었다

2015년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탄저균이 실험용으로 반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사회적 논란이 있었어요.
다행히 감염자는 없었지만, 국내 탄저균 유입과 생물학 무기 위험이 실질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3. 국내 대응 체계는 준비되어 있다

질병관리청은 탄저균을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발생 시 즉각 격리, 치료,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국군과 보건당국은 바이오테러 대비 훈련응급 대응 매뉴얼도 갖추고 있습니다. 고위험군(군인, 연구자 등)은 탄저 백신 접종도 가능합니다.

 


탄저균은 자연 발생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테러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치명적인 병원체입니다.

하지만, 개인 위생 관리,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회피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 진단 시 치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보건 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고,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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