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이가 쓴 동시를 공개합니다.
나의 3년 지기 친구
가끔가다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한 친구다
하지만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가끔은
약간 의심된다.
그래도 친구는 병도주고
약도 주나 보다 가끔은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그 친구가 좋다
아래 원본을 살펴보겠습니다.
구름까지 그려놓고, 노란색을 바탕으로
예쁘게 작성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초등 저학년 10살 아들이
자기가 쓴 시라면서 보여주네요.
생각보다 글씨도 또박또박
많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과 스마트폰을 해서 그런지
글씨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아들도 그래서 글씨가 삐뚤빼뚤했었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어린 아들이 직접 지은 시를 보고
그 마음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체가 깔끔하네요!
시는 역시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하는 거 같습니다.
감동으로 다가온 아들의 동시를
아빠의 관점에서 해석해 보겠습니다.
3년 지기 친구 = 누구인지 알 거 같습니다.
오래된 지기를 생각하며 마음을 담아
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3년 지기 친구와
반복되는 싸움과 화해를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보다 돈독한
친구와의 사이에서
잦은 싸움과 화해가 최근의 걱정거리인 거 같습니다.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으며 같은 관심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아이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였는데,
속으로는 작은 갈등이 있었나 봅니다.
살짝 우정을 의심하기까지 하는 갈등을 표현하는군요.
오래된 베프로 생각하는 친구가 과연 베프가
맞는지 의심하는 과정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서운한 점이 있었을까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는
아이의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누구나 경험하는 상황이라
공감도 쉽게 가는 부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친구는 병도주고 약도 주나 보다"
친구가 때로는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인 거 같습니다.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는 친구와의
건강한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친구가 좋다는
내용으로 결국
문제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예상하지도 못했던 초등 3학년 아들의 동시는
나름 꽤 괜찮은 거 같습니다.
문제를 제기하고, 갈등관계를 표현한 후에
문제 해결 단계까지
짧은 동시에서 모든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아들의 시를 통해 친구 관계의 복잡하고도 소중한
본질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며,
때로는 의심도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친구.
이러한 친구 관계를 통해 아이는 성장하고,
더 넓은 세상에서의 인간관계를 배워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관계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있는 아들에게
받기만을 또는 주기만을 하는 관계가 당연한 것이 아닌
서로 주려고 하며,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또다시 주려하는
그런 건강한 관계형성은
서로의 노력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성장하고 있는 아들이 대견합니다.
이제 점점 혼자 해결하려는 마음도 생겨나고
부모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시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내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초등 3학년 아이가 쓴
동시 한편보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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