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저하증, 혹시 나도? 주요 증상부터 자가진단, 치료까지 완벽 정리
"요즘 따라 유난히 피곤하고, 체중도 이유 없이 늘고, 추위에도 더 예민해진 느낌… 혹시 나도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걸까?"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나요?
막연한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단순한 스트레스나 나이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는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그리고 중장년층이라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한데요. 갑상선에 혹(결절)이 만져진다거나, 가족 중 갑상선 질환 병력이 있다면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기능항진증의 차이, 주요 증상과 자가진단법,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는지, 그리고 혹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이 글에서는 갑상선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내 증상이 단순한 피로인지, 갑상선기능저하증 때문인지 스스로 점검해 보세요.
갑상선은 목의 정중앙, 즉 목의 앞쪽 중앙쯤에 있는 내분비기관입니다. 모양은 나비처럼 생겼고, ‘내분비기관’이라는 말은 우리 몸속에서 중요한 호르몬을 만들어 내보내는 기관이라는 뜻이에요.
갑상선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바로 "갑상선호르몬"이라는 물질을 만들어서 우리 몸 전체에 보내는데요, 이 호르몬이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쉽게 말해,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속도 조절기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 체온 조절: 추울 때 몸이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줘요.
● 에너지 대사: 우리가 먹은 음식이 에너지로 바뀌는 속도를 조절해 줘요.
● 심장박동: 심장이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르지 않게 리듬을 맞춰줘요.
● 소화 기능: 음식을 잘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 기분과 집중력: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우울해지거나 머리가 멍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온몸이 피곤하고 무기력해지거나 체중이 쉽게 늘고, 심지어 기분까지 다운될 수 있어요.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갑상선,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되겠죠?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부족해서 몸의 여러 기능이 느려지는 병이에요. 그래서 증상도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T4 (티록신)와 T3 (트라이아이오도티로닌)입니다. 이 중 T4가 갑상선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고, 몸 안에서 일부가 T3로 바뀌어 작용합니다. 즉, T4는 갑상선이 직접 만드는 주요 호르몬입니다.
아무리 쉬어도 피곤하고, 예전보다 기운이 없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하루 종일 졸리고 몸이 무겁게 느껴지죠. 이건 몸의 에너지 만드는 기능이 느려졌기 때문입니다.
식습관은 똑같은데 체중이 늘고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다는 분들이 많아요. 이것도 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주변 사람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혼자만 춥게 느껴지고, 손발이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생기는 거예요.
피부가 거칠어지고, 특히 팔다리에 하얗게 일어나기도 해요. 머리카락도 평소보다 많이 빠지고 힘이 없어져요. 호르몬이 피부와 머리카락 건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장이 느리게 움직이면서 변비가 자주 생겨요. 평소보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어요.
별일이 없어도 우울하고, 집중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말할 때 단어가 잘 안 떠오르는 경우도 있죠.
호르몬이 여성의 생리 주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리량이 많아지고 기간도 길어질 수 있어요. 이런 증상들은 다른 질환과 비슷해서 그냥 피곤한 건가 하고 넘기기 쉬운데요,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여럿 동시에 나타난다면 꼭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갑상선호르몬 수치만 확인해도 쉽게 알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왜 생기는 걸까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에는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침입자를 공격하는 면역체계가 있는데 이 면역체계가 실수로 자기 몸의 갑상선을 적으로 착각해서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걸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고, 그중 대표적인 게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갑상선이 공격받으면 점점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르몬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치료는 보통 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해서 진행하죠.
갑상선에 혹(결절)이나 암이 있어서 갑상선을 일부 또는 전부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경우,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들 수 없게 되죠. 또는 목 주변에 암이 있어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분들도 갑상선이 영향을 받아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 경우에도 호르몬 보충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재료예요. 이게 너무 부족하면 갑상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반대로 너무 많이 먹어도 갑상선 기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요오드는 주로 소금(요오드 첨가), 해조류(미역, 다시마) 등에 들어 있어서 일반적인 식단에서는 부족하지 않지만, 특정 지역이나 특별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약들은 갑상선 기능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리튬: 정신질환 치료에 쓰이는 약
● 아미오다론: 심장 리듬 조절 약
이런 약을 복용 중일 때는 갑상선 기능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갑상선이 잘 발달되지 않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하는데, 신생아 검사에서 조기 발견할 수 있어서,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큰 문제없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이처럼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정확한 진단 후 약물치료로 잘 관리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몸의 작은 변화라도 지나치지 않고, 필요한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거예요.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액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어요. 이 검사는 공복 상태로 아침에 병원에 가서 피를 뽑으면 되고, 결과도 빠르게 나옵니다.
TS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에요. 갑상선에게 “호르몬을 더 만들어!” 하고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갑상선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뇌는 “더 만들어야지!” 하고 TSH를 많이 보내요. 그래서 TSH 수치가 높다는 건 갑상선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T4는 갑상선이 실제로 만들어 내는 호르몬입니다. 수치가 낮다면, 몸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 보통은 이 두 가지 수치를 함께 보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인지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 아래 검사를 추가로 할 수도 있습니다.
● 갑상선 초음파: 갑상선에 혹이나 염증, 결절이 있는지 보기 위해 목을 초음파로 확인합니다.
● 자가항체 검사: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원인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여러 개에 해당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5개 이상 해당되면 병원에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최근에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 평소보다 쉽게 살이 찌고 잘 빠지지 않는다
☑ 얼굴이나 손발이 자주 붓는다
☑ 추위에 유난히 민감해졌다
☑ 피부가 거칠고 많이 건조해졌다
☑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 변비가 자주 생기고 오래 지속된다
☑ 기분이 가라앉고, 자주 우울하거나 짜증이 난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나빠진 것 같다
☑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진다 (여성)
☑ 목 앞쪽에 혹 같은 게 만져진다
이 체크리스트는 참고용이지만, 본인의 증상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아닐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혹시 해당사항이 많다면, 가까운 내과나 내분비내과에 방문하셔서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정확한 방법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몸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니까, 가장 간단한 해결 방법은 그 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주는 레보티록신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이건 갑상선호르몬을 인공적으로 만든 알약이죠. 하루에 한 번, 보통 아침에 공복에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됩니다.
이 약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호르몬과 거의 똑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에 부담도 적고 안전합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몸에 얼마나 약이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합니다. 처음에는 6~8주 간격으로 검사를 하다가, 수치가 안정되면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만 확인하면 되는 경우도 있어요. 검사 결과를 보고 약의 양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빠지지 않고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완치가 아니라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그러니까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약을 먹으면서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처음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니…” 걱정하실 수 있지만, 이 약은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고, 잘만 복용하면 일상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처음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에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몸의 대사 속도가 느려지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피 속에 기름 성분(지질)이 많아지고, 그게 혈관 벽에 쌓이면 아래와 같은 병이 생길 수 있죠.
● 고지혈증: 피 속 지방이 너무 많아지는 상태
● 동맥경화: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져서 피가 잘 안 통함
● 심부전: 심장이 피를 제대로 내보내지 못해 숨이 차고 몸이 붓는 병
※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오래 방치하면 심장 건강이 나빠지고,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위험도 커질 수 있어요.
여성의 경우, 갑상선호르몬은 생리 주기와 배란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너무 많아질 수 있고 배란이 잘 안 돼서 임신이 잘 되지 않거나,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갑상선 검사는 꼭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호르몬 수치를 잘 맞추면 건강한 임신도 가능합니다.
아주 드물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랫동안 치료되지 않고 심해질 경우, 몸의 모든 기능이 극도로 느려져서 체온이 떨어지고 숨쉬기나 심장 박동이 느려지며 의식이 흐려지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점액수종성 혼수’라고 부르며,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혈액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고, 약물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희망입니다.
조금이라도 “나도 그런 증상이 있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든다면, 오늘 바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서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지금 나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여보세요. 갑상선 건강을 지키는 데 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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