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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일상들

뀨쿵과 아이 이야기/아이와 일상

by 뀨쿵 2020. 3. 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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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

전 국민이 하루 하루 넘 힘든 시간을 보내는 요즘이에요

아들아빠, 아들엄마, 우리 6세 아들 천사까지

코로나로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정말 힘들게 보내고 있네요 ㅜ

올해에는 꾸준히 블로그에 저희 가족의 일상들을

하루 하루 일기적듯이 남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년초라 아들엄마는 회사 업무가 가장 바쁜 시기라

새해부터 2월까진 거의 주말에도

장시간 업무와 미팅을 이어나갔어요

저희 회사는 연장근무가 발생하면

그 시간만큼 휴가로 대체되는데

저의 연장근무가 어마어마한지라 아직 제 본 휴가는 사용도 못했고

쌓여있는 연장근무로 인한 대체휴가도 다 쓰지도 못한 상황.. 

하... 이러다 올해 휴가 다 쓰지도 못하는거 아닐지...? ㅜ

 

코로나 사태 시작

그리고 6세 아들은 구정 전에 장염으로

탈이나서 구정 전부터 유치원을 못보내다

구정 연휴에 코로나 사태 시작~!!

좀 힘들어도 아이 건강이 최고라

그저 집에서 끌어안고 있었어요 

(그나마 다행이였던건 코로나 시작으로 인해 사무실

출근은 모두 재택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임시 결정되어서 출근대신

집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행이였죠)

1월말에는 해외에 살고 있는 동생네 식구가 한국에 한달간

여행을 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로 인해

아들 유치원을 보내지 못하고

집에서 케어하다보니 일도 많고.. 챙길것도 많아서

정말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새해맞이 + 봄맞이 입니다.

 

그래도 부지런한 분들은

열심히 계획대로 실행하셨을 듯.

흑.. 저 많은 상황들은 그저 핑계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고.. 허허... 

이제라도 조금씩 기록을 남겨보자는 맘으로

다시 기록을 도전해봅니다 ;;;

 

코로나가  더 힘든 이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게 좋은 점도 있지만

아이를 동시에 집에서 케어하면서

일을 하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 아들은 아침 눈뜨면서 첫 마디가 '놀아줘' 라...

해야 할 회사일이 산더미인 저와 좀 있음

육아휴직이 끝나 회사로 복직해야 하는

아들아빠의 관련된 준비일도 많아서

아들의 '놀아줘..' 는 일해야 하는

저와 새로운 일을 준비해야 하는 남편에게

누가 아이와 놀아줘야 하느냐...

하는 몹쓸 신경전을 부추기는 기화제라고 해야 할까...

서로 눈치보며 일촉즉발의 전시상황같은

시간들을 보냈고 지금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하루도 맘이 편하지 않아요..

 

아이는 엄마, 아빠가 일을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놀아달라고 조르다

혼자 하루종일 TV를 보기도 하고

안쓰는 엄마,아빠 노트북으로 게임...을... ㅜ

그것도 아니면 핸드폰에 퐁당 빠져들어 있지요 ㅜ

그러다 엄마, 아빠에게 혼나고 아이는 울고,

저희 부부의 짜증과 죄책감은 하늘을 치솟죠..

밤에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며 반성에 반성을 더하고..

이렇게 지낸지 언 45일쯤...

어느 것 하나 엄마, 아빠 맘이 편한 것이 없습니다.

 

코로나 이겨내려고..

2월 중순쯤에 이제 코로나가 진정이 되려나... 했는데..

종교단체의 집단감염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코로나..

저희 식구들은 1월말부터 코로나때문에 정말

거의 집에서 콕~ 하고 있어요

2월 10일 경까지는 오랜만에 한국에 온 동생네로 인

해 정말 필요한 외출만했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 필수, 손소독제에 개인 위생을 정말 철저히 하려고 했구요.

집안이랑 차안에도 늘 소독제로 소독했어요 

소독 스프레이랑 손소독제들

사람들이 오다니니 초인종, 현관 손잡이,

현관, 복도 방화문 손잡이,엘레베이터 버튼,

엘레베이터 안까지

소독 스프레이를 뿌리며 자체방역을 수도 없이 하고..

그리고 가급적 사람이 적은 곳으로만 외출을 했는데...

그렇게 코로나가 지나가길 기다렸는데...

2월 초 코로나로 사람없는 곳 찾아서 간곳 행주산성

집단감염으로 번지기 시작... 하... ㅜ

그때부턴 집밖으로 안나가고 있습니다.

유치원이 개학해도 코로나가 안정되지 않으면

하루종일 아이가 TV만 보더라도..

부부사이가 틀어지고 힘들어져도

6세 아들 건강이 우선이라

유치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였지만 참 힘드네요

울 천사가 좋아하는 코딩학원도 모두 중지..

예약된 병원진료도 모두 중지..

좋아하던 커피숍도.. 예약했던 뮤지컬, 연극 공연도..

쇼핑도 모두 모두 중지에요

코로나로 6세 아들을 위해 예약한 공연 취소 ㅠ

그저 집에 콕 쳐박혀서  빨리

이 사태가 끝나가길 기다리고 있어요

모든 식재료는 쿠팡이나 이마트몰에서 배달로 대체하고 

필요한 생필품도 택배로 이용하고 있어요

혹시 몰라 배달음식도 최대한 자제중이죠

요즘에는 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배달해주시는 택배기사님들께

그 어느때보다 무척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요 ㅠ

 

얼른 얼른 이 사태가 지나가면 좋으련만..

 

매일매일 코로나에 관한 뉴스들을 보면

가슴 답답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저도 모르게 분노가 쌓이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장기간 일상이 무너져 내린 적이 모두 처음이라...

하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죠

지나간 평범한 일상들이 더 소중하게,

아쉽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닐 것 같네요

 

코로나로 여행대신 집콕!!

제 여동생은 멀리 아르헨티나에서 살고 있어요

워낙 먼 곳이라 한국 나들이는 정말 큰맘 먹고 와야하는데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 그랬던가요.?

도착하는 순간부터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한국에 오는 동생네도, 맞이하는 저희 식구들도

맘 한쪽이 불안하고 힘들었죠

1/28에 도착한 동생네는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는 2/22까지 한달간

외출도 자제하고 정말 살얼음판에 있다시피 해서 지내다 갔어요

 

도착하는 날은 혹시나 싶어서 공항으로 마중도 안갔구요,

돌아가는 날도 출국장으로 캐리어만 내려주고

깊고 진한 송별의 순간도 없이 공항에서 나와야 했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한국에 와있는 동안에도 코로나로 인해

맘 편히 여행도 못하고 저의 잔소리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던 동생네 가족에게

정말 너무 미안했던 시간들이었어요

캐리어에 모두 소독스프레이 뿌리고

수시로 손소독제 사용을 강요하고..

 

무엇보다 저희식구, 동생네 식구 모두

코로나를 피해 건강해야 했기에

오랜만에 언니네 집에 온 동생을 편하게 못해줬어요

중간에 표를 바꿔 아르헨티나로

일찍 돌아가려했지만 그것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불안함으로 예정된 일정까지

코로나가 무섭게 퍼지는 국내에

있어야 했는데 마침 동생네 출국날이

정말 마지노선이였더라구요

 

 

아르헨티나가 워낙 먼 곳이라 직항도 없는데

동생네는

한국 인천 >  프랑스 파리 > 브라질 상파울루 >

칠레 산티아고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

국내선 이용해서 집으로 가야하는 일정이였는데 

중간에 경유국에서  한국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입국금지되서 해외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될까봐

정말 노심초사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동생네가 브라질에서 환승할 때

브라질에서 한국발 입국국지를 해서

동생네는 아슬아슬하게 집까지 잘 도착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아르헨티나에도 이태리를 다녀온 관광객들의

코로나 확진자가 생겨서 다시 걱정하고 있어요

 

오늘은 일요일..

기독교, 천주교 등 공식적인 종교활동들이 있는 요일이죠

전 종교활동을 하지 않지만..

평소에 좋다..나쁘다.. 생각도 없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두 힘든 시간인데

집단 예배를 강행하는 곳이 있다고 뉴스로 들었어요

조금만 이해와 배려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갈 수 있게 

협조+ 도왔으면 해요

종교적 신념도 중요하지만

내 주변 이웃들의 건강과 안전도 중요하니까요

잠시라도 외출할 때면 들고 나가서 수시로 닦는 세정티슈

우리 모두 빨리 이 힘든 시기 이겨내고

따뜻한 봄햇살을 맘편히 느껴볼 수 있도록 

조금만... 조금만.. 다같이 노력하면 좋겠네요

햇살이 포근한 3월 요즘.. 예년같으면

벚꽃 구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은 시기인데

오로지 코로나와 마스크 이야기 뿐이니..하.... ㅡㅡ

코로나, 얼른 물러가라!!!! 다신 오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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