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최근 10살 아이가 “옛날에는 빠른 생일이면
학교를 일찍 갔다면서요?
지금은 왜 빠른 생일 개념이 없어졌어요?”라는
질문을 하더군요.
옛날 같으면, 4학년이었는데
지금은 3학년이라고 아쉬워하면서 말이죠.
아이가 2월 생이라
예전 같으면, 학교를 빨리 가서 말띠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을 텐데, 지금은 양띠 친구들과
학교를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익숙한 이야기지만,
지금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이 변화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내용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흔히 '빠른 생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음력 기준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음력을 더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1월부터 2월 초까지 태어난 아이들은
음력 생일로는 태어난 연도가 다르기 때문에
빠른 생일로 인정받아
한 해 일찍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띠"를 기준으로
구분한 형태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음력설이 더 큰 명절로 여겨졌고,
자연스럽게 음력 생일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1월생이나 2월생 아이들은
한 학년 일찍 입학하게 되었죠.
한편으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학교를 다녀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학부모님들의 고민도 상당했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입학 기준이
양력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더 잘 고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전에는 1~2개월 차이로
나이가 많은 친구들과
같은 학년에 들어가는 빠른 생일 아이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뒤처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지금도 1년의 차이는 발생하지만,
취학일 기준으로 따지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 학교를 일찍 가서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컸습니다.
따라서 2009년 이후 출생 아이들부터는
1월과 2월 생이라도
빠른 생일로 입학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입학 기준이 '양력 기준 1월 1일'로
고정되었기 때문에
1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은
그 해에 입학하고,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다음 해에 입학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같은 학년이 두개의 띠로 구분됩니다.
2009학년도는 소띠만 있고,
2010학년도는 소띠와 호랑이띠가 함께 있습니다.
양력 기준은 띠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우니
일부 다른 띠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습니다.
빠른 생일 제도가 사라지면서,
아이들 사이에서 신체적, 정신적 차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와 학교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제 아이들의 입학 시기를 고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걱정이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물론,
부모님 세대에서 학교를 다녔던 분들에게는
이 변화가 생소할 수 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언제 입학할까?" 하는 고민을
크게 하지 않게 된 점이
긍정적인 변화로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빠른 생일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몇몇 가정에서는
예전의 음력 생일을 따르며,
빠른 생일의 의미를 기억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 일부 학년에서는 생일이 늦은 아이들이나
이른 아이들 간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빠른 생일로 입학한 아이들은
같은 학년 친구들보다 상대적으로 어리기 때문에
학업이나 체력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걱정은 지금의 제도에서는
크게 작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같은 기준으로 학교에 입학하니,
아이들도 차별 없이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었죠.
빠른 생일 개념이 사라진 이유는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더 고려한 정책적 변화 덕분입니다.
이제는 양력 기준 1월 1일로 입학 시기를 정해
아이들이 또래와 함께 성장하며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2월 생으로 빠른 생일입니다.
경험에 의하면,
지금 아들을 양력 기준 나이로 입학시킨 것이
더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의 정신적/신체적 차이가 아니라
"빠른"으로 조금 다르게 구분된다는 점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이들의 전반적인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부모님들 또한 입학 시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 이점이 큽니다.
부모님 세대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변화된 제도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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