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요즘..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었죠
작년 이 때에는 뜨거운 태양과 열기를 피해
아이와 여기저기 편하게 놀러다니기 바빴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어딜 가지도 못하겠고
유치원도 일주일에 하루만 가는 6세 아들이
집에서만 지내는 모습이 넘 짠하게 느껴지네요
아들아빠가 폭풍검색으로 찾아낸 그곳
바로 파주 산책가기 좋은 곳, 벽초지 수목원!!!
인천 ..저희 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더라구요
사실 전 수목원이라고 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해서 안에 들어가니 우와~~~ 소리가
자연스레 나오더군요
입장을 위해 티켓을 끊어 봅니다
어른은 9,000원, 만36개월~12세까지는 6,000원이에요
다른 곳보다 입장권은 그리 비싼 것 같지 않네요
표를 끊으며 둘러보니 관람 시 주의사항이랑
연간회원 안내 내용이 있어요
그리고 몰랐는데 여러 드라마 촬영 장소였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입장을 해봅니다 ㅋ
입구에 요렇게 월컴보드와 반입금지 품목이 다시 설명되어 있어요
안그래도 6세 아들도 킥보드 가져가고 싶다는 걸
말리고 안가져왔는데 반입금지 품목에 킥보드가 있네요 ㅋ
안가져오길 정말 다행 ㅋ
표를 내고 입장하자마자 전면에 요렇게 커다랗게
수목원 지도가 있어요
지도도 예쁘지만 지도 아래 피어있는 꽃들에게
먼저 더 눈길이 가네요
아직 수목원 입구를 보지도 못했는데
꽃들 보니 순간 설레네요 ㅎ
입구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돌벽에 꽃들이며 담쟁이 넝쿨까지
순간 시선을 사로잡네요
입구에 있던 수목원 관람 지도를 한장 챙겨봅니다
지도를 들고 수목원 안으로 들어서서 바라보는 순간..
펼쳐진 모습에 눈이 반짝거릴만큼
아름다운 정원 모습에
순간 우와~ 를 연발합니다 ㅋ
지루하게 차에 있던 6세 아들도 아름다운 색감의 정원을 보니
기분이 업되어서 폴짝 폴짝 뛰어다니기 시작하네요 ㅋㅋ
주황, 빨강, 노랑, 보라, 핑크, 화이트, 자주...
정말 화려한 색의 꽃들이 펼쳐진 첫 모습에
이미 전 홀딱 빠져버리고
수목원가자했던 남편의 말에
좀 미지근하게 리액션했던게
순간 미안함으로 바뀌며 남편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도 애정이 가득 담깁니다 ㅋㅋ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반응이 밍밍했거든요 ㅋ
근데 도착해서 보니 화려한 꽃들을 보니 맘이
들뜨고 설레더라는 ㅎㅎ
정말 아름다웠어요
토요일이였는데 사람도 많지 않았구요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챙겨온 지도를 보면서 관람 코스대로 수목원을
산책해봅니다~
중간 중간 이쁜 포토스팟도 있었고
나무가 울창한 숲길도 있어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며
산책하기 좋았어요
숲이다 보니 혹시 몰라
모기기피제도 뿌리고 패치도 붙였는데
방역도 신경을 쓰시는지 산책하면서 날파리나
하루살이, 모기 등은 보질 못했네요
그래서 더 상쾌하게 다녔던 것 같아요
벽초지 수목원은 총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구부터 시작되는 오른쪽 구역에 3개,
왼쪽에 3개의 구역이 나눠져 있어요
지도를 따라 관람하면 첫 공간은 설렘의 공간이고
두번째는 신화의 공간,
세번째는 모험의 공간,
네번째는 자유의 공간,
다섯번째 사색의 공간,
여섯번째 감동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요
각 공간마다 저마다 매력이 달라서
지루하지 않고 산책하는 내내
행복함이 가득했어요
설렘의 공간을 지나 따라가보니
신화의 공간이 나오는데
입구부터 뭔가 웅장합니다.
웅장한 느낌의 노란 문을 지나 펼쳐진 공간
지금까지와는 다른 프랑스식 정원이 펼쳐집니다
프랑스식 정원은 인위적인 느낌이 좀 많이
나타나는 정원형식인데
잘 다듬어진 율마와 잔디들이
한눈에 확 들어오네요
양옆으로는 신화의 주인공들인 여신과 신들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요즘 한창 신화 이야기를 관심있게 읽던
6세 아들의 눈이 반짝 거리네요
열심히 동상아래 있는 신들의 이름을 읽어가며
책에서 읽었던 신화이야기를
하나씩 이야기하며 신나합니다 ㅋㅋ
이곳은 넓게 펼쳐져있고 해를 가릴만한 나무들이 없어서
햇빛이 너무 뜨거웠어요
6세 아들도 땀을 뻘뻘 흘려서 대충 보고 나가려했지만..
실패.. ㅠ
아들 엄마는 안타까운 마음에 얼음물 먹이며
땀 닦아주며 쫓아다니기 바쁩니다 ㅜ
6세 아들이 신화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이야기들의 주인공을
동상으로 보는 것이 좋았는지
넓은 공간에 있는 동상들을 모두 다 봐야했어요
다행히 이곳에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어서
더위도 식힐 겸 잠시 들어갔습니다.
괜찮은 소품이나 기념품이 있으면
하나 살까...생각도 했는데
생각보다 평범해서 그냥 더위만 조금 식히고 나왔습니다.
허브 관련된 제품들이 많았고
한쪽에는 꼬마손님들을 위한 장난감 코너도 있었어요
벽초지 수목원만의 굿즈 같은게
있었으면 구매했을텐데 굿즈가 없어서
전 좀 아쉬웠네요
정원에 있는 아치에 피어있던 장미인데
향을 살짝 맡아보니 정말 정말
달콤하고 향기로운 향이 나더라구요
너무 좋아서 아들 아빠에게도 맡아보라고 하고
좋은 향에 더위에 좀 지쳤던 마음이 다시
살아났어요 ㅎㅎ
직접 말을 움직이며 체스를 둘 수 있는 커다란 체스판도 있었구요
커다란 돌이 회전하는 조형물도 있었는데
여기저기 눈요기거리가 많아 구경하는데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잘 정돈된 신화의 공간 옆에 아이들을 위한 모험의 공간이 있어요
바로 자작나무 놀이터랍니다
한쪽에는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 놀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야외테이블이 있답니다
오늘같이 더운 날보다는 바람 선선히 부는 가을날이나
햇빛 따사로운 봄날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진짜.. 더운 7월.. ㅜ
테이블 옆 공간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요즘엔 보기 쉽지 않은 원두막이 있는데
넘 오랜만에 보는지라 저도 참 생소하게 느껴졌다는... ㅋ
쳐다만 보는 6세 아들에게 올라가보라고
권해봅니다~
사실 예전엔 흔했지만 요즘엔 모두 도시들이라
원두막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운 맘에
6세 아들에게 올라가 보라고 했네요
원두막에서 바라보면 모래놀이도 할 수 있고
가운데에는 요새같은 공간이 또 있어요
6세 아들이 요기도 한번 올라가 보지만
날씨가 더워서인지
다시 금방 내려옵니다
넘 더운데다 야외라지만 사람들이 곳곳에 있어서
마스크를 벗기가 쉽지 않네요 ㅠ
모험의 공간과 신화의 공간을 뒤로 하고
다시 숲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니
입구에 있던 카페가 나옵니다
집에서 얼음물을 챙겨왔지만 아무리 얼음물을 마셔도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아
카페에 들어갔어요
안쪽은 넓고 시원했습니다.
화장실도 카페안에 있어서 쾌적하게 이용가능했어요
커피나 음료 가격이 그리 저렴하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잠시 쉬면서 더위를 피하기엔 신화의 공간에 있는
기프트샵보다는 나았습니다.
달달한 아이스티랑 간단히 샌드위치 먹으면서
좀 쉬다가 나왔어요
예전같으면 좀 더 있었을 것 같은데
요즘엔 코로나라 사람많은 실내는
최대한 조금만 머무르려고 합니다
에효.. 코로나가 만든 슬픈 현실... ㅜ
이제 나머지 3개의 공간도 둘러보러 가야겠어요
저 작은 아치들이 '파주의 아치'라는 이름으로 불리더라구요
돌로 쌓아진 낮은 아치라 사진찍기에 제격인 곳이에요
6세 아들이 지도를 들고 아치 아래를 지나는데
아치가 높지 않아 6세 아들과 넘 잘 어울리네요 ㅎ
벽초지 수목원의 모든 곳이 좋았지만
전 이 곳이 젤 맘에 들어요
넓게 트인 잔디밭옆에 돌길이 있는데 길 양옆에
꽃들이 넘나 이쁘게 피어있어서
정말 말 그대로 꽃길을 걷는 거였죠
저 길을 걸어가는 동안 정말 행복함이 가득했고
다른 곳보다 백합이 많이 있었는데
백합 향이 정말 향기로웠답니다
꽃길을 지나면 안쪽 숲으로 다시 이어지는데
사람이 별로 없는 숲길을 마구 달려가는 6세 아들과
그런 6세 아들을 쫓아가는 아들 아빠의 뒷모습을 보고있으니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토끼와 주인공 앨리스가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동화같은 장소여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그렇게 숲길을 지나니 다시 펼쳐진 너른 연못,
연화원의 모습이에요
온통 초록초록하고 넓어서
속이 다 시원한 느낌이에요
기념사진 한장 찍고 다시 숲길을 돌아돌아 가봅니다
아들아빠와 6세 아들이 걷고 있는 이 길에는 단풍나무가 많아요
그래서 이 길 이름도 단풍길이라네요
가을에 오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양쪽으로 우거진 단풍 나무 길이 너무 멋져서 아들 엄마도 용기내어
사진 1장 찍어봅니다 ㅋㅋ
단풍길 끝에는 벽초폭포와 아까 보였던 연못 연화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높고 크진 않지만 물소리만큼 시원한 벽초폭포가 있구요
벽초 폭포 앞에는 너른 연화원이 있습니다
나무 데크길인데 양옆에 난간이 없어서
어린 아이들은 반드시 부모님 손을 잡고 지나가야 할 것 같아요
수심이 2m라는 위험 안내판이 보이니 어른인 저도 살짝 긴장되었어요
난간이 없어서 위험하긴 했지만 시야를 가리는게 없어서
연화원 느낌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양옆에 크게 자란 연잎들이 너무 예뻤던 연화원!!
6세 아들 얼굴보다 훨씬 큰 연잎들 사이에 아들천사가 있으니
다시금 6세 아들이 어리게 보이네요
요즘에 다 큰줄 알고 너무 형아들처럼 대했나... 싶은
후회가 제 맘에 막간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벽초포폭와 연화원을 끝으로 벽초지 수목원을 모두
돌아봤어요
나오는 길에 솜사탕같은 이쁜 이름모르는 꽃이 넘나 이쁘네요
벽초지 수목원을 모두 산책하고 나니
드라마 촬영 장소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정말 제가 다녀본 수목원 중에서 가장 아늑하고
신비하고 아름다움을 느껴본 수목원인 것 같아요
정말 이쁜 곳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엄청 찍게 되더라는..
사진을 추리고 추려서 올리는 게 넘나 힘들 정도네요
연인들, 가족들도 많이들 오시는데
정말 이쁜 곳에 행복한 추억 남기기 딱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여유롭게 향기롭게 산책할 수 있는 벽초지 수목원.
요즘같이 지치고 더울 때 코로나 피해서
기분전환 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추천합니다 ㅋ
Thank you 보드를 끝으로 2시간 정도의 산책이 끝났습니다
벽초지 수목원의 봄과 가을도 궁금해지네요
날씨 선선할 때.. 낙엽 물들 때..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에요
코로나 피해 나들이 할 곳을 찾고 계신다면..
수도권에서 가깝지만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인생사진 남기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방문하셔도 좋을 만한 곳이랍니다 ^^
기대도 안했는데 제게 호강 시켜준
울 아들아빠.. 최고에요 ♡
벽초지 수목원
031-957-2004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 창만리 166-8
매일 09:00~19:30 , 연중무휴
http://www.bc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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