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5세아이 TV시청 적정시간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일 2시간 30분이었는데요
TV 시청 2시간 + 유튜브 3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TV시청은 100분, 유튜브는 보지 않습니다.
기존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jackey96.tistory.com/25
그럼 어떤 변화가 어떻게 만들어 지고 있는지
공유해 보겠습니다.
아이가 조금 나이가 들면서(?) TV 시청
프로그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5세 아이 빤짝이가 즐겨보던 TV는
뽀로로 - 마샤 - 빼꼼 - 스폰지밥 - 헬로카봇 - 슈퍼윙스와 같은
10분 내외의 단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애슬론, 가면라이더, 히어로팩토리와 같이
시청시간이 20분정도 되는 프로그램으로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5세아들 빤짝이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봤습니다.
사실, 이해하리라고는 그리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우리 빤짝이가 정해보자.
히어로팩토리와 애슬론은 20분짜리니까..
하루에 다섯개까지 볼 수 있어
(고르는 시간 등을 고려해서 5개 100분으로 이야기했죠)
아침에 두개를 보면, 저녁에는 3개만 볼 수 있는거야
그런데 대신, 빤짝이가 보고싶을 때 볼 수 있어.
(사실 빤짝이는 매일 물어봤었거든요. 아빠 티비봐도 돼요?)
어때 할 수 있겠어?」
조금 생각해보더니, 첫 마디가
"그럼 지금 볼 수 있어요?"
아뿔싸 !!
물론,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티비를 보기 시작합니다.
주말이었는데, 한꺼번에 5개를 다 보겠다고 하네요.
저녁에 안보면 되지~
역시... 아직 너무 어린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5세아들 빤짝이는 조금 보다가 티비를 끕니다.
그러고는..
나머지는 저녁에 봐도 되죠? ㅎ
몇개 봤지? 3개 봤는데요~
그럼, 3개 봤으니까 저녁에는 2개 더 볼 수 있어~
이렇게 5세아들 빤짝이와 작은 규칙을
만들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규칙으로 인해
이제는 TV를 보는 시간이 명확해졌습니다.
아이와 매번 언제까지 봐야해~
이제 그만보자~
TV꺼~
이런 이야기가 싹 줄어들었어요. 참 신기하죠?
저도 처음에는 그럴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꽤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빤짝이와 약속하기 전에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빤짝이가 질문했습니다.
다행인건... 이 질문을 저에게 한게 아니라
아들엄마에게 했더라구요.
그래서 아들엄마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TV를 보기 전에는 빤짝이가 그림그리고
장난감 가지고 놀던 놀이가 재미있었는데
TV를 보고 나서는 재밌었던 놀이들이
생각나지 않고, 모두 재미 없어지지 않았어?
빤짝이가 TV를 보지 않으면, 더 많은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거야~
잠시 동안을 생각하던 빤짝이가 TV 보겠다고
보채다가 다른 장난감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
아직 많이 어립니다. 고집도 세고 말도 잘 안듣죠.
하지만, 놀랍게도 기대 이상으로
엄마 아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기특한 생각도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동일한 방법이
같은 효과를 줄 수는 없겠지만,
5세 아들을 돌보는 입장에서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혹시 아이의 TV시청으로 고민하시는 분들
한번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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