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붓고 통증 있다면? 혈전 의심 증상과 검사 방법
요즘 들어 한쪽 다리가 이유 없이 붓거나, 걷거나 움직일 때 다리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시나요?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은 혈전(피떡)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전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큰 문제없이 회복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다리 뿐만 아니라 심장, 폐까지 위협할 수 있어 빠른 확인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다리 붓기와 통증이 혈전 때문인지 어떻게 의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지 아주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혈전(血栓, Thrombosis)은 우리 몸 안 혈관 속에 생긴 '피떡'을 말합니다. 피는 정상적으로 혈관 속을 부드럽게 흘러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든 피가 응고(굳는 현상)돼서 혈관 안에 덩어리처럼 뭉쳐버리는 걸 혈전이라고 합니다.
즉, "몸속 혈관 안에 덩어리 진 피가 생긴 것"을 혈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원인들은 생각보다 우리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일상 예시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사고나 수술, 주사 등으로 혈관 벽이 다치면 상처를 메우려고 피가 굳으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다리나 팔을 다쳤을 때, 큰 수술(예: 무릎 수술, 복부 수술) 후 장시간 누워 있을 때, 그리고 링거 주사나 채혈할 때 혈관이 손상됐을 때 등 "몸이 다치거나 수술하고 나면, 피가 뭉치면서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링거 후 혈관 딱딱해졌다면? 정맥염, 혈전 검사 서두르세요
링거 혈관 손상링거를 맞을 때 혈관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생각보다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사를 맞고 나서 팔이 붓거나 통증이 생겼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으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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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탈수되거나, 질병(암, 류마티스, 염증성 질환) 또는 일부 약물(호르몬제 등) 때문에 혈액이 걸쭉해지고 끈적해지면 혈전이 잘 생깁니다.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제대로 안 마신 경우,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 수분이 부족할 때, 장기간 비행기 탑승(건조한 기내, 탈수) 중 물을 적게 마셨을 때와 같이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피가 진해지면 피떡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혈액은 계속 흐르면서 건강을 유지하는데,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혈액이 고여서 혈전이 생기기 쉽습니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할 때, 비행기나 버스 타고 장거리 이동할 때 다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경우, 수술 후 침대에 오래 누워 있는 환자 등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으면 혈관 속 피가 굳어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혈액 응고 시스템이 과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도 혈전이 잘 생깁니다.
가족 중에 혈전증 병력이 있는 경우, 젊은 나이에 다리 혈전이나 폐색전증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와 같이 "타고난 체질 때문에 특별히 무리하지 않아도" 혈전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혈전은 생긴 부위와 크기에 따라 몸에 다양한 신호를 보냅니다. 어디에 혈전이 생겼느냐에 따라 느끼는 증상도 달라지는데요,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혈전이 다리에 생기면, 한쪽 다리가 평소보다 붓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다리가 붓고, 피부가 빵빵해진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종아리를 누르거나 걸을 때 쫀쫀하게 조이는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리 피부색이 붉게 변하거나, 심하면 푸르스름하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한쪽 다리만 이상하게 부어오르고, 무거우면서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혈전을 의심해야 합니다.
혈전이 다리나 팔 등의 혈관에서 떨어져 나와 폐동맥을 막으면, 훨씬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해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가슴에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어지럽거나, 심하면 기절할 위험도 있으니, "아무 이유 없이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너무 힘들다면" '폐색전증'을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 참고: 드물게는 폐 안에서 직접 혈전이 생기는 '폐혈전'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폐색전증은 다리(심부정맥) 등 다른 부위에서 떨어진 혈전이 원인입니다.
팔에 혈전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팔이 붓고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혈관을 따라 손으로 쓸어보면 딱딱한 줄 같은 느낌이 만져질 수도 있습니다.
아픈 부위를 누르면 욱신거리거나 불편함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팔이 붓고 혈관을 따라 딱딱한 느낌이 만져진다면" 혈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 혈전은 단순히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혈전이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혈전이 실제로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각 검사는 상황에 따라 선택되는데요,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어떤 검사를 하게 되는지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흔하고 기본적인 검사 방법입니다.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피떡(혈전)이 혈관을 막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다리나 팔이 붓고 아플 때, 한쪽 다리가 무겁고 쥐가 나는 느낌이 들 때, 그리고 혈관을 따라 딱딱한 느낌이 있을 때와 같이 "다리나 팔이 붓고 뻣뻣할 때, 초음파로 혈관 안을 들여다보는 검사"입니다.
몸속 깊은 혈관(폐, 복부 등)을 자세히 보기 위해 사용합니다. 조영제라는 약물을 정맥에 주사한 뒤, CT 촬영을 합니다. 혈관이 막힌 곳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CT 혈관 조영 검사는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할 때, 가슴에 통증이 생기거나 숨쉬기가 힘들 때, 폐색전증(폐혈관이 막히는 병)이 의심될 때 즉 "숨쉬기 힘들거나 가슴이 아플 때, 폐혈관까지 자세히 촬영해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혈전이 생기면 혈액 안에 D-dimer라는 단백질 조각이 많이 생깁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이 수치를 확인하면 혈전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혈전이 의심되지만 확실하지 않을 때, 몸이 붓고 통증이 있지만 다른 질병과 구분이 필요한 경우, 검사 전 빠르게 혈전 가능성을 걸러낼 때와 같이 "혈전이 있을지 없을지 가볍게 체크하는 1차 검사"라고 보면 됩니다.
혈전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무서운 수술을 받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은 약물 치료로 혈전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습니다. 어떤 증상인지에 따라, 받게 되는 치료방법을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혈전 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입니다. 항응고제는 혈액이 더 이상 굳지 않게 막아주는 약입니다. 새로운 혈전이 생기는 걸 막아주고, 이미 생긴 혈전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연스럽게 녹도록 도와줍니다.
● 다리나 팔이 부었지만 숨쉬기는 괜찮을 때
● 혈전이 크지 않고, 생명이 위급하지 않은 경우
● 초음파 검사에서 혈전이 발견되었지만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인 경우
※ "피를 묽게 만들어서 내 몸이 스스로 피떡을 녹이게 돕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혈전이 크거나, 위험한 위치에 있을 때는 좀 더 강한 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전 용해제는 이미 생긴 혈전을 빠르게 녹여서 없애는 약입니다. 시간이 급한 상황(예: 폐색전증으로 숨쉬기 힘들 때)에서 사용합니다.
● 갑자기 숨쉬기가 심하게 힘들어진 경우
●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
● CT 검사에서 폐혈관이 막혀 있는 게 확인된 경우
※ "위급한 상황일 때 피떡을 빨리 녹여서 혈관을 뚫어주는 약"입니다. 혈전 용해제는 빠르게 피떡을 녹이지만, 출혈 부작용 위험이 큽니다. 급하지 않은 혈전에는 항응고제(피 묽게 하는 약)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니, 환자의 전체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필요할 때만 조심스럽게 사용합니다.
대부분은 약물로 치료하지만, 아주 큰 혈전이 중요한 혈관을 막고 있으면 직접 수술해서 혈전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수 기구를 이용해 혈전을 빨아내거나 혈관을 열고 혈전을 꺼내는 방법을 씁니다.
● 혈전이 너무 커서 약물만으로는 녹일 수 없을 때
● 혈전이 심장이나 폐로 퍼질 위험이 높은 경우
● 약물 치료로 혈전이 줄지 않고 오히려 커질 때
※ "위급하거나 아주 큰 피떡이 있을 때는, 약으로 녹이는 걸 기다릴 시간이 없으니 직접 꺼내는 것"입니다.
내 증상 | 받을 수 있는 치료 | 설명 |
다리 붓고 무거워도 숨은 괜찮다 |
항응고제 복용 | 피를 묽게 해서 피떡을 자연스럽게 녹이기 |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 |
혈전 용해제 투여 | 피떡을 빨리 녹여서 혈관 뚫기 |
혈전이 크고 생명에 위험하다 |
수술로 혈전 제거 | 직접 피떡을 꺼내기 |
혈전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입니다. 한번 살펴보시고, 기본 체크사항에서 3개 이상이 해당되면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혈전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 중에서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혈류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한쪽 다리나 팔이 갑자기 붓는다.
● 붓기와 함께 통증이 있다.
●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게 변한다.
●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진다.
●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다.
● 가만히 있을 때도 다리나 팔이 욱신거리거나 무겁게 느껴진다.
● 혈관을 따라 단단한 줄 같은 것이 만져진다. (피부 밑에 끈처럼 뻣뻣하게 잡히는 느낌)
● 피부가 따뜻하거나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이 있다.
● 걸을 때 다리가 뻣뻣하거나 쉽게 피로해진다.
● 숨 쉴 때 가슴 통증이 심해지고,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난다.
기본 5가지 증상(붓기, 통증, 피부색 변화, 움직일 때 통증, 숨참)에 더해서 "무거움, 딱딱한 줄, 열감, 걸을 때 뻣뻣함, 가슴통증과 어지럼증"까지 체크하면 훨씬 더 정확하게 혈전 위험을 자가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전 예방을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돕고 염증을 줄여주는 성분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 오메가 3 지방산: 혈액을 묽게 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
● 비타민 E: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 손상 예방.
● 비타민 K2: 혈액 응고 조절에 도움.
● 마그네슘: 혈관 이완을 도와 혈류 개선.
● 항산화제(코엔자임 Q10 등): 혈관 보호 기능.
하지만! 위 영양제는 일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니, 약물 복용 중이거나 질병이 있다면 영양제 복용 전에 꼭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혈전은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다리가 붓고 무겁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운 증상이 있다면 "조금 더 지켜보자"라고 미루지 말고, 빠르게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혈전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큰 문제없이 회복할 수 있으니,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도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오늘 알려드린 혈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서 스스로 상태를 점검해 보시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금 바로 나를 위한 건강 체크,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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